수영복에 엄지만 한 크기로 못보던 흰색 가루가 묻어있다. 바람으로 후 불어보고, 물티슈로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런... 수영복이 탈색되었다. 사전에 수영장 물의 염소 때문에 탈색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여 아래와 같은 세탁방법으로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었다. 수영 후 샤워실에서 오직 찬물로만 조물딱(?)거림을 수차례 반복수영복을 코로 가져가 염소 냄새가 나는지 재차 확인수영복을 비틀지 않고, 손의 악력으로만 물기를 짜냄집으로 가져가 옷걸이에 반틈을 접어 빨래건조대에 걸어놈1부터 3항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통된 의견에 따라 실행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4항이 가장 의심되었다. 옷걸이와 수영복을 수 차례 면밀히 관찰한 결과, 수영복 접는 부분인 엉덩이라인에 탈색부분이 확인되었다. 그렇다!! 완전히..
보통 주변의 수영장은 일요일에 열지 않거나, 주로 격주로 운영한다. 가능하면 언제나 하루의 첫 활동이 수영이었으면 하기에, 인터넷을 뒤진다. 하나가 걸린다. 바로 '문학박태환수영장' 하지만 가기가 망설여 진다. 아시안게임이 열린 경기장이고, 박태환의 아우라 때문에 왠지 선수들만 입장할 것 같다. 또 하나 걱정이 되는점은 수심이다.(왠지 깊을 것 같다) 아직 수영 초심자라 물에 뜨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다행히 인천광역시체육회 홈페이지에 신장 140cm이상이면 별 문제가 없다는 정보를 믿고 가보기로 결심한다. 문학경기장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수영장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입구에서 2,000원을 결제하고 수영장 옆에 주차하면 된다. 수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지나 경기장 입구의 문을 연다. 바로 ..
수영하는 이의 동경과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생전 '수영'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지 못한 것도 시도의 계기가 되었다. 처음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나의 모든 신경이 몸에 집중 된다. 자세가 맞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 보이는 수영장 바닥과 내가 뱉어 낸 공기방울 뿐이다. 간신히 짜낸 여유라고는 가는 숨을 쉬고자 잠깐 머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전부이다. 다음으로 몸이 뜰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킥판을 하나 받아 팔과 다리의 동작 호흡법을 연습한다. 과정 중에 나름 잘해보려 하나 새로운 시도 때마다, 수영장 물을 하루에 한 번씩 코와 입으로 들여 마신다. 한 달 정도 수영을 하니, 가장 큰 변화는 도구에 의지하지 않고 '자유형' 영법을 통해 물 속을 나아가게 된 것이다. "놀랍다" 맥주병이 ..